정운택이 1일 갑작스럽게 보도된 결혼 기사에 대한 심경을 직접 밝혔다.
배우 정운택은 이날 밤 본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아침에 결혼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경사이고 또 당연히 축하 받을 일이지만 제게도 아픈 상처로 남아있는 옛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던 기사들, 그 기사들이 터질 때, 그 상처가 아직 남아있어서 그런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놀란 가슴 진정시켜가며 조용히, 그렇게 주님만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차분히 말했다.
그는 "하루종일 휴대폰이 울릴 때마다 심장이 철렁철렁 내려앉아 휴대폰을 눈에 안 보이는 곳에 놔뒀다가 이제야 폰을 찾아 오늘 온 모든 연락과 메시지 내용들을 찾아봤다. 원래 계획은 일일이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직접 인사드리며 결혼 말씀 드리고 축하 받으려 했는데. 본의 아니게 이렇게 기사가 터져버리는 바람에 제 주변 지인 분, 거의 모든 분들이 알게 돼버렸다"고 설명했다.
또 정운택은 "(결혼) 계획과 진행에 더욱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진심으로 죄송하다. 기왕 이렇게 된 마당에 직접 찾아뵙고 인사하는 건 나중에 드리기로 하고 그보다 먼저 결혼에 앞서 제가 소박한 각오 몇 말씀 여러분께 올리겠다"고 해명했다.
그는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가정을 이루며 이웃을 사랑하며 섬기며 나누며 그렇게 낮은 곳에서, 그 곳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겠다. 이전 것은 지나갔고 새 것이 됐다. 새 사람이 된 저를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축하해 주신 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고맙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앞서 한 매체는 복수의 연예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정운택이 16세 연하의 뮤지컬배우 김민채와 오는 8월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예비부부는 최근 뮤지컬 ‘베드로’를 통해 인연을 맺은 후 결혼을 결심했다. 심사위원과 배우로 만난 정운택 김민채는 교제에서부터 결혼까지 3개월이 걸렸다. 결혼 기사가 보도된 후 그는 휴대폰을 꺼놓는 등 외부와 일체 접촉하지 않고 카톡도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01년 곽경택 감독 영화 '친구'로 스타덤에 오른 후 '두사부일체' 시리즈와 '보스 상륙 작전' 등에 출연했다. 이후 수년간 슬럼프를 겪다 잇따른 사회적 물의로 힘들어했으나 최근 독실한 기독교인의 삶을 살고 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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