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발생한 불이 5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축구장 면적의 2.7배가 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긴급구조통제단은 2일 오전 2시 30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귀임봉 주변 큰불은 완전히 잡혔다"며 "02시 25분 초진상태로 선언한다"고 전했다.
초진상태는 큰불은 더 없지만 육안으로만 불꽃이 보이지 않을 뿐 숨어있는 잔불이 있을 수 있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에 힘쓰고 있으며 더는 연소 확대가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오후 9시7분께 상계동 상계주공아파트 13~14단지 뒤 귀인봉 밑 5부 능선에서 산불이 시작됐다. 불은 초속 4~5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수 백m 길이의 띠를 그리며 정상 부근까지 옮겨갔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확산하자 오후 11시30분께 소방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상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량 48대와 인력 2257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군 부대 인력(51명)도 동원됐다.
이번 불로 산림 1만9천80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는 축구장 면적의 2.7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