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DC코믹스 기살렸다..배트맨-슈퍼맨 참패 만회?[영화순위]

입력 : 2017-06-02 0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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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갤 가돗(왼쪽)이 이틀 연속 영화순위 1위에 올라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오른쪽) 등 계속된 DC코믹스영화 흥행부진을 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원더우먼'이 구겨졌던 DC코믹스의 체면을 살리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원더우먼'은 지난 1일 전국 913개 스크린에서 11만6천929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32만7천192명으로 박스오피스(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 5월31일 개봉해 2일째 기록.
 
'대립군'은 전국 776개 스크린에서 7만3천179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22만165명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전국 710개 스크린에서 6만7천79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93만2천293명을 기록, 영화순위 3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24일 개봉 후 9일 만에 190만명을 돌파했다.
 
'노무현입니다'는 전국 593개 스크린에서 5만159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87만3천958명을 기록, 4위에 올랐다. 다큐멘터리임에도 지난 5월25일 개봉해 8일 만에 90만명에 육박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겟 아웃'은 전국 434개 스크린에서 2만6천331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86만4천931명을 기록, 영화순위 5위에 그쳤다.
 
이틀 연속 영화순위 1위를 지킨 '원더우먼'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최근 흥행 부진이 계속된 DC코믹스 영화.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강력한 히어로인 원더우먼 탄생과 활약을 그린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다. 주인공 원더우먼(갤 가돗)은 힘과 정의감, 아름다움을 겸비한 여성 슈퍼히어로다.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 마블코믹스 영화의 성공으로 더욱 기가 죽었던 DC코믹스 영화의 체면을 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2위 '대립군'(감독 정윤철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은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인 '분조'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여진구)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하던 대립군(이정재)이 전장에서 운명을 나누는 내용. '말아톤'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이솜 등이 열연했다.
 
3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이하 캐리비안의 해적)는 2011년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이후 6년 만에 선을 보였다. 최고 해적들과 죽음마저 집어삼킨 최강 악당들의 대결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다. 전설적인 해적 잭 스패로우 역 배우 조니 뎁과 전편에는 출연하지 않았던 윌 터너 역 올랜도 블룸이 재등장했다.
  
박스오피스 4위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 제작 영화사풀)는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 후보 1위가 되는 역전 드라마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와 거의 동시기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 첫 날 전국 스크린 580여개를 확보해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5위에 머문 '겟 아웃'은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내용의 스릴러다. 조던 필레 감독이 연출하고 다니엘 칼루야, 앨리슨 윌리암스, 브래드리 휘트포드, 캐서린 키너 등 인지도 높지 않은 배우들이 출연했으나 영화순위 1위를 잠시 점령하는 등 꽤 선전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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