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마블에 밀려 죽었던 DC코믹스 체면 살리나 [영화순위]

입력 : 2017-06-01 11:31:58 수정 : 2017-06-01 11: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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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갤 가돗 DC코믹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스칼렛 요한슨 마블코믹스 영화 주인공 스틸. '원더우먼'이 영화순위 1위에 등극해 계속된 흥행 부진을 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워너브러더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원더우먼'이 죽어가던 DC코믹스의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을까. 개봉일 관객수 20만명을 기록, 영화순위 1위를 점령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원더우먼'은 지난 5월31일 전국 941개 스크린에서 20만6천953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는 개봉 첫 날 기록.
 
'원더우먼'과 같은 날 극장가에 선을 보인 '대립군'은 전국 809개 스크린에서 13만6천244명을 불러모아 2위를 차지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전국 760개 스크린에서 12만2천396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86만5천222명을 기록, 영화순위 3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24일 개봉 후 8일 만에 190만명에 육박했다.
 
'노무현입니다'는 전국 578개 스크린에서 7만8천580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82만3천799명을 기록, 4위에 올랐다. 지난 5월25일 개봉해 7일 만에 80만명을 돌파, 한국 다큐멘터리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겟 아웃'은 전국 466개 스크린에서 3만9천102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83만8천600명을 기록, 영화순위 5위에 그쳤다.
 
1위에 오른 '원더우먼'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최근 흥행이 부진했던 DC코믹스 영화다.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강력한 히어로인 원더우먼 탄생기와 활약상을 그린 대작. 주인공 원더우먼(갤 가돗)은 강력한 힘과 굳은 정의감, 지적인 아름다움 등을 발산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남녀 관객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 우먼 파워 액션대작이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 마블 스튜디오 영화(마블 코믹스 기반의 영화 제작 스튜디오)의 연이은 흥행 성공에 비해 부진이 계속됐던 DC코믹스 체면을 서게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위 '대립군'(감독 정윤철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은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조정을 나눔)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여진구)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하던 대립군(이정재)이 전장에서 운명을 나누는 내용이다. '말아톤'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이정재 여진구의 열연이 돋보이는 사극이다.
 
영화순위 3위에 그친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이하 캐리비안의 해적)는 2011년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이후 6년 만에 나왔다. 최고 해적들과 죽음마저 집어삼킨 최강 악당들의 대결을 그린 어드벤처물. 전설적인 해적 잭 스패로우 역 배우 조니 뎁과 전편엔 출연하지 않았던 윌 터너 역 올랜도 블룸이 다시 출연했다.
 
4위에 오른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 제작 영화사풀)는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 후보 1위가 되는 역전 드라마를 다룬 다큐멘터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에 맞서 개봉일 전국 스크린 585개를 확보, 상영해 충무로를 놀라게 했다.
 
5위 '겟 아웃'은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내용의 스릴러다. 조던 필레 감독이 연출하고 다니엘 칼루야, 앨리슨 윌리암스, 브래드리 휘트포드, 캐서린 키너 등 인지도 낮은 배우들이 출연했으나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도 잠시 오르는 등 선전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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