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갤 가돗, '원조' 린다 카터 아후라 40년 만에 넘을까?

입력 : 2017-05-29 12:28:25 수정 : 2017-05-29 18: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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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갤 가돗이 '원조' 원더우먼 린다 카터(오른쪽)를 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더우먼'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원더우먼' 갤 가돗이 9개월간이나 액션 훈련을 받아 연기에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원조 원더우먼 린다 카터의 아후라도 넘을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코믹스 영화 '원더우먼'은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강력한 히어로인 원더우먼의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주인공 원더우먼(갤 가돗)은 강력한 파워와 카리스마, 굳은 정의감, 우아하고 지적인 아름다움 등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로서 범상치 않은 매력을 선보일 예정.
 
1차 세계 대전으로 지옥 같이 변해버린 인간 세상을 구하기 위해 고향인 데미스키라를 뛰쳐나와 스스로 전장 한복판으로 들어가 맹활약하는 한편 자신의 정체성과 능력에 대한 사명을 깨닫고 인간을 위해 태어난 히어로의 새로운 기준을 완성할 작정이다.

`원더우먼` 갤 가돗이 `원조` 원더우먼 린다 카터를 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원더우먼`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이에 주연배우 갤 가돗은 극중 최강 빌런(악당)인 '전쟁의 신' 아레스와 맞서 싸울 정도로 강력한 아마존 전사처럼 보여야 했다. 캐릭터의 신빙성이 신체에 달린 만큼 가돗은 트레이닝에 모든 것을 바쳤다는 후문이다.
 
제작 준비 단계에서부터 9개월 동안 트레이닝을 받았다. 스턴트 연기자와 전문 운동선수 등 동료 출연진과 함께 강도 높은 벌크(근육 크기 키우기)부터 웨이트 들기와 심혈관 훈련을 받았고 양궁과 칼 싸움, 승마, 무술을 연습했다. 일주일 중 6일이나 훈련에 매진한 가돗은 “영감 받을 수 있는 멋진 사람들과 함께 일했기 때문에 훈련은 힘들었지만 강하고 건강해지고 준비된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스라엘 출신인 가돗은 미스 이스라엘에 선발된 후 2004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출전했다. 그 후 연기자로 데뷔해 '트리플9' '크리미널' '나잇 & 데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 등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원더우먼으로 처음 등장해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캐릭터 탄생 이후 76년 만에 첫 솔로 영화로 등장하는 '원더우먼'에서는 독보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오는 11월 '저스티스 리그'에도 나온다.
`원더우먼` 갤 가돗. `원더우먼`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가돗과 함께 '스타트렉' 시리즈의 크리스 파인이 독일군으로 위장해 첩보 임무 수행 중인 전투기 조종사 트레버 대위로 변신해 원더우먼과 찰떡 호흡을 맞춘다. '글래디에이터' 코니 닐슨이 아마존 여왕이자 원더우먼 어머니인 히폴리타로, '블레이드 러너 2049' 로빈 라이트가 아마존 군대 대장으로서 원더우먼의 특훈을 담당한 안티오페로 분했다. 데이빗 듈리스, 코니 닐슨 등 명배우들도 등장한다.
 
'몬스터' '파이브' 등을 연출한 패티 젠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깊어진 히어로의 세계관과 완성도 있는 드라마를 보여준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영화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는 젠킨스 감독은 “고전영화처럼 우아하고 화려한 슈퍼 영웅 원더우먼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갤 가돗의 '원더우먼'이 세계적으로 히트한 린다 카터의 TV드라마 '원더우먼' 을 넘을 수 있을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1970년대를 풍미한 원조 원더우먼 카터는 1972년 미스월드USA 출신으로 1975년 드라마 '원더우먼에 캐스팅되면서 전 세계적 인기를 끌어모았다. 177cm 키에 잘록한 허리, 볼륨 있는 가슴, 환상적 마스크는 '바비 인형의 환생'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또 이런 카터 인기 때문에 이후로 다수의 원더우먼이 기획되고 제작이 추진됐지만 무산되거난 별다른 눈길을 끌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갤 가돗의 원더우먼이 40여 년 동안 누려온 카터 명성을 넘어설지 영화팬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영화는 오는 31일 국내 개봉한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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