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안재홍,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현실 남친'

입력 : 2017-06-06 10: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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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 마이웨이 안재홍이 현실 남친 모습을 성보였다. 사진-방송 캡쳐

배우 안재홍이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선보였다.
 
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5회에서는 6년차 커플 김주만(안재홍)과 백설희(송하윤)에게서 균열의 조짐이 보였다.
 
김주만은 백설희의 존재가 익숙해지자 의도와는 다르게 자꾸만 상처를 주는 '현실 남친'의 모습이다. 백설희는 굳건히 믿어왔던 김주만의 거짓말에 멍해졌다. 하지만 이내 속내를 털어놓는 김주만을 미워할수만은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 백설희는 김주만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에게 도착한 인턴 장예진(표예진)의 메시지를 몰래 확인했다. 주말에 같이 발표준비를 하자는 내용이었다.
 
이에 백설희는 김주만에게 주말 약속에 대해 은근슬쩍 물었다. 김주만은 인턴의 메시지를 사실대로 말하는 듯 했지만 다른 인턴의 이름을 말했다.
 
김주만은 장예진의 적극적인 구애에 당황했다. 앞선 거짓말과 더불어 철벽인 듯 철벽 아닌 그의 모호한 행동은 시청자의 공분을 샀다. 그러다가도 여자친구에게 관심을 보이는 인턴 후배를 보고 질투를 느끼는 김주만의 모습은 다시 안도하게 만들었다.
 
묘한 긴장감으로 하루를 보낸 김주만은 결국 백설희에게 "선의의 거짓말이야, 하얀 거짓말", "실수했다. 내가 미안해"라고 용서를 구했다.
 
현실 남친 같은 김주만의 행동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는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안재홍의 매력적인 연기 덕분이었다. 익숙함에서 온 권태로움, 찰나의 순간에 느껴지는 질투심, 미안함과 속상함까지 현실적인 로맨스를 그려냈다.
 
모호한 행동에 정확한 속마음을 알 수 없는, 그래서 더욱 궁금한 김주만의 로맨스에 귀추가 주목된다. '쌈, 마이웨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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