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이 개봉 5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갤 가돗 주연 '원더우먼'은 지난 5일 전국 996개 스크린에서 18만1천988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34만406명으로 박스오피스(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지난 5월31일 개봉해 6일 만에 130만명을 돌파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전국 731개 스크린에서 11만5천152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254만5천736명을 기록, 2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24일 개봉 후 13일 만에 250만명을 넘어섰다. '노무현입니다'는 전국 592개 스크린에서 7만8천123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25만4천872명을 기록, 3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5일 개봉해 12일 만의 기록. 앞서 100만 고지는 10일 만에 점령했는데 이는 다큐멘터리 최다 관객 동원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최종관객수 480만1천873명)가 세운 18일 만의 100만 돌파를 8일이나 앞지른 것.
'대립군'은 전국 685개 스크린에서 7만3천93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66만7천598명을 기록, 영화순위 4위에 올랐다. '겟 아웃'은 전국 468개 스크린에서 3만3천377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04만2천141명을 기록, 5위에 그쳤다.
6일 연속 영화순위 1위를 지킨 '원더우먼'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계속된 흥행 침체를 겪어온 DC코믹스의 영화.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강력한 히어로 원더우먼 탄생과 활약을 그린 할리우드 액션 대작. 갤 가돗이 연기한 원더우먼은 힘과 인류애, 미를 겸비한 여성 슈퍼히어로다.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 경쟁사인 마블 영화의 잇따른 흥행 성공으로 구겨졌던 DC코믹스 영화의 자존심을 살릴지 관심이 쏠렸다.
한편 오는 6일 국내 개봉되는 또 한 편의 할리우드 대작 '미이라'는 사전예매량 33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오전 1시 20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미이라' 예매점유율은 60.9%를 기록, 예매 영화순위 1위에 올랐다. 사전 예매량 즉, 예매관객수는 33만4천375명을 기록했다. 이는 개봉 첫 날 관객수가 33만4천375명 이상이라는 의미다. 현장 판매까지 합산된다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사전 예매량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가 석가탄신일 개봉 전날 기록한 19만304장(5월 2일 오후 6시 30분)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게다가 지난해 7월 20일 개봉한 천만 영화 '부산행'(7월 20일 개봉)의 수준이며 '명량'(2014년 7월 30일 개봉)보다 높은 수치로, 역대급 오프닝 스코어(개봉일 관객수)를 예고한다.
2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이하 캐리비안의 해적)는 2011년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이후 6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최고 해적들과 죽음마저 집어삼킨 최강 악당들의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전설적인 해적 잭 스패로우 역 배우 조니 뎁과 전편에 출연하지 않았던 윌 터너 역 올랜도 블룸도 재등장했다.
한국 영화순위 1위, 전체 영화순위 3위를 지킨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 제작 영화사풀)는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 후보 1위가 되는 드라마를 다룬다. 할리우드 대작 '캐리비안의 해적'과 동시기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일 전국 스크린 580여개를 확보, 상영해 이미 돌풍을 예고했다.
4위 '대립군'(감독 정윤철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은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인 분조를 이끈 세자 광해(여진구)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하던 대립군(이정재)이 전장에서 운명을 나누는 이야기. '말아톤' 정윤철 감독이 연출하고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등이 열연했다.
영화순위 5위의 '겟 아웃'은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내용의 스릴러. 조던 필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다니엘 칼루야, 앨리슨 윌리암스, 브래드리 휘트포드, 캐서린 키너 등 인지도 높지 않은 배우들이 열연, 호평을 받았다. 개봉 첫 주 영화순위 1위를 점령하는 등 선전하며 200만명을 넘어섰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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