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파격 사건으로 폭풍전개를 이어가며 막장 스토리를 펼치는 가운데 전국 시청률 12.5%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11일 방송된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해수(정해나)의 죽음으로 해당(장희진)과 경수(강태오)가 더 이상 연인관계를 이어가지 못하는 스토리가 펼쳐졌다.
또한 이 같은 비극을 일으킨 주범인 지나(엄정화)를 상대로 경수가 결국 자신의 존재를 대중 앞에 커밍아웃 하는 파격 전개로 팽팽한 긴장을 이어갔다.
지난 방송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며 사경을 헤맨 해수는 이날 결국 사망에 이르렀고, 이에 해당과 경수의 사이 또한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치닫고 말았다.
지나와 해당 사이의 악연이 깊어진 만큼 지나의 아들인 경수가 해당의 식구들과 가족으로 엮이는 일이 더 이상 불가능한 지경에 처했다.
죄책감이 없는 지나의 태도는 결국 경수의 분노를 사게 됐고, 후계자 자리를 둘러싸고 격돌하고 있는 박성환(전광렬) 회장 일가의 아귀다툼이 맞물리며 결국 사건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어머니의 비극적인 자살을 두고 아버지에게 치명적 약점이 있다고 확신하는 현준(정겨운), 현성(조성현) 형제를 비롯해 진실의 한 조각을 쥐고 있는 경자(정혜선)까지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자, 이에 대한 회심의 카드로 성환이 경수의 모성애를 이용한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성환은 경수가 아내 자살사건의 진실을 밝힐 결정적 단서가 될 편지를 쥐고 있음에도 생모 지나를 위해 이를 선뜻 공개하지 못할 것을 확신한 뒤 결혼발표 기자회견을 강행했고, 이 자리에서 지나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경수의 전격적인 커밍아웃이 전개됐다.
시력을 잃은 여섯 살 어린 자식을 버린 사실이 세상에 밝혀지지 않는 한 유지되기로 했던 지나와 성환 사이의 결혼 계약이 이를 통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경수가 단행한 커밍아웃은 과연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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