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가 6일째 영화순위 1위를 지키며 240만명에 육박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미이라'는 지난 11일 전국 1,251개 스크린에서 42만2천936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38만4천237명을 기록, 박스오피스(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 6일 개봉해 6일 만의 기록이다.
'악녀'는 전국 679개 스크린에서 15만1천460명을 누적관객수 45만8천851명을 불러모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이후 4일 만의 기록으로, 4일 연속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더우먼'을 제쳤다.
'원더우먼'은 전국 603개 스크린에서 9만1천950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85만9천950명을 기록, 영화순위 3위에 머물렀다. 지난 5월 31일 개봉해 12일째 관객수.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이하 캐리비안의 해적)는 전국 506개 스크린에서 5만7천965명을 불러들여 누적관객수 288만1천506명을 기록, 영화순위 4위에 그쳤다. 지난달 24일 개봉 후 19일째 기록.
'노무현입니다'는 전국 530개 스크린에서 5만3천672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56만7천806명을 기록, 5위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개봉해 18일 만의 기록이다. 100만 돌파는 10일 만에 이뤄냈는데 다큐멘터리 최다 관객 동원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최종관객수 480만1천873명)가 달성한 18일 만의 100만 속도를 8일이나 앞섰다.
1위인 '미이라'는 수천 년간 잠들어 있던 절대적 존재, 미이라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를 깨워 의문의 추락사고를 당하고 죽음에서 부활한 닉(톰 크루즈)이 세상을 파괴하려는 그녀에 맞서는 내용. 기존 시리즈와 다른 '리부트 영화'로, 유니버설 픽쳐스(UPI)의 시네마틱 유니버스 프로젝트 ‘다크 유니버스’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톰 크루즈가 닉을, 소피아 부텔라가 아마네트를 맡았다.
2위 '악녀'(감독 정병길 제작 앞에 있다)는 '우린 액션배우다' '내가 살인범이다' 등 액션에 일가견 있는 스턴트맨 출신 정병길 감독 연출작.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알고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다. 김옥빈의 액션 연기가 인상적이다.
3위인 '원더우먼'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계속된 흥행 부진으로 주춤해있는 DC코믹스 영화.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강력한 히어로 원더우먼 탄생과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갤 가돗이 맡은 원더우먼을 연기했다.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 마블 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구겨진 DC코믹스 자존심을 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이라'와 '악녀'가 1, 2위를 지켜 힘겨운 상황이다.
4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2011년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이후 6년 만에 선보였다. 최고 해적들과 죽음마저 집어삼킨 최강 악당들의 대결을 그린 할리우드 대작이다.
한국 영화순위 2위, 전체 영화순위 5위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 제작 영화사풀)는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 후보 1위가 되는 이야기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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