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가 일주일째 영화순위 1위를 지켰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미이라'는 지난 12일 전국 1천86개 스크린에서 10만6천272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49만491명을 기록, 박스오피스(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 6일 개봉해 7일 만에 250만명에 육박했다.
'악녀'는 전국 660개 스크린에서 6만2천734명을 누적관객수 52만1천575명을 불러모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이후 5일 만의 관객수다.
'원더우먼'은 전국 548개 스크린에서 2만5천774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88만5천704명을 기록, 영화순위 3위에 머물렀다. 지난 5월 31일 개봉해 13일째 기록이다.
'노무현입니다'는 전국 513개 스크린에서 1만7천701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58만5천500명을 기록, 4위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개봉해 19일 만의 기록이다. 100만 돌파 속도는 다큐멘터리 최다 관객 동원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최종관객수 480만1천873명)보다 8일 앞섰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이하 캐리비안의 해적)는 전국 450개 스크린에서 1만5천309명을 불러들여 누적관객수 289만6천813명을 기록, 영화순위 5위에 그쳤다. 지난달 24일 개봉 후 20일째 기록이다.
1위 '미이라'는 수천 년간 잠들어 있던 절대적 존재, 미이라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를 깨워 의문의 추락사고를 당하고 죽음에서 부활한 닉(톰 크루즈)이 세상을 파괴하려는 그녀에 맞서는 내용. 기존 시리즈와 다른 '리부트'로, 유니버설 픽쳐스(UPI)의 시네마틱 유니버스 프로젝트 ‘다크 유니버스’ 시작을 알린다.
2위인 '악녀'(감독 정병길 제작 앞에 있다)는 '우린 액션배우다' '내가 살인범이다' 등 액션에 일가견 있는 스턴트맨 출신 정병길 감독 연출작이다.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알고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다. 3위인 '원더우먼'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연이은 흥행 부진으로 주춤해있는 DC코믹스 대작이다.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강력한 히어로 원더우먼 탄생과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 마블 영화의 계속된 흥행으로 구겨진 DC의 자존심을 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이라'와 '악녀'가 1, 2위를 유지하고 있어 힘겨운 상황.
한국 영화순위 2위, 전체 영화순위 4위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 제작 영화사풀)는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 후보 1위가 되는 이야기다. 5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2011년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이후 6년 만에 관객과 만나고 있다. 최고 해적들과 죽음마저 집어삼킨 최강 악당들의 대결을 그린 할리우드 대작이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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