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스티브 연, 한국 방문에 "꿈 이뤘다"고 말한 이유

입력 : 2017-06-14 13: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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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스티브연이 영화 옥자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옥자'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브 연이 내한 소감을 밝혔다.
 
스티브 연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 내한 기자회견에서 "이 자리 자체가 영광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슈퍼 돼지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 스티브 연은 극 중 비밀 동물 보호 단체 2인자이자 한국계 미국인 케이 역을 맡았다.
 
스티브 연은 "내가 태어난 나라에 영화인으로 돌아와 자부심을 느낀다"며 "훌륭한 분들과 함께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인생에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꿈이 실현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메가폰을 잡은 봉준호 감독에 대해 "세계를 보는 방법이 굉장히 흥미롭고 신선하다. 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옥자' 또한 어느 문화권에서나 통하는 스토리일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아시아계 배우로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세상은 사람들을 박스나 어떤 카테고리에 가두려고한다"며 "그런데 배우로서 나는 나만의 개성과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장벽에 부딪힐 때도 있지만 시간이 많은 걸 해결해주고 있다"고 털어놨다.

영화는 봉준호 감독이 지난 2013년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제 70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오는 29일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 개봉한다.

사진=박찬하 기자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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