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이 군함도의 참혹한 현실을 떠올렸다.
류 감독은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군함도의 실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이게 사람이 사는 곳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류 감독은 "영화를 함께 기획한 분들이 '군함도' 사진을 보여줬었는데 그 순간 '이게 사람이 사는 곳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곳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향한 궁금증에서 영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는 1944년 봄부터 1945년 여름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말한 후 "군함도라는 섬의 디테일한 점들을 고증작업을 통해 최대한 재현하려고 했다. 시대적 배경과 공간적 설정을 사실과 가깝게 묘사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그 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은 만들어졌기 때문에 약간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풀어나가는 창작극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일제 강점기,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7월 개봉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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