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격 형성을 돕는 영양소인 칼슘이 성장기 어린이의 주의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나 이목을 모은다.
칼슘은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 형성을 도울 뿐 아니라 아이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짜증, 흥분을 가라앉히는 데도 중요하다. 체내 칼슘 1% 가량은 혈액을 타고 돌면서 신경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2015년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김대수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실험용 생쥐들의 뇌 세포에 칼슘 이온 유입을 늘린 결과, 기억력이 2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등과학원(KIAS) 현창봉 교수는 세포 내 칼슘 이온이 유입되면 생체막 단백질이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하고, 자유자재로 조절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칼슘은 뇌신경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실제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은 칼슘 결핍이 ADHD와 같은 질환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6~18세까지의 하루 칼슘권장량은 850mg으로, 칼슘은 주로 우유나 유제품, 멸치 등의 뼈째 먹는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식품 속 칼슘의 체내 흡수율은 30% 내외로 낮은 편이기 때문에 칼슘 급원 식품을 아주 많이 섭취하지 않는 이상 권장량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어린이의 칼슘권장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보충해주는 게 좋다.
그 중 추천할 만한 것은 해조칼슘제다. 해조류 등 자연 식물에서 추출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식품 속 칼슘의 형태와 가깝고 체내 안전성도 높다.
칼슘뿐 아니라 해조류에 들어 있던 효소나 미네랄, 생리활성물질 등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 체내 대사 시 이들의 상승작용도 기대할 수 있다.
단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과 같은 화학부형제 함유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영양제의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생산성 향상 및 안정화를 위해 사용하는 화학첨가물이다.
건강식품브랜드 뉴트리코어는 “어린이를 위한 영양제를 고를 땐 ‘해조칼슘(칼슘 32%)’처럼 원료명과 영양성분명이 병기돼 있으면서 첨가물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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