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이 ‘7일의 왕비’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박민영은 첫사랑 바라기 신채경의 모습을 통해 변화무쌍한 매력을 발산했다.
극 중 신채경은 어린 시절 모습을 상기시키듯 다시 한 번 당찬 직진녀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 방송 말미에서 이역(연우진)에게 돌직구 고백을 날려 급 입맞춤까지 당한 신채경은 또 다시 연우진을 찾아가 “그쪽 멋있어요. 잘생겼구 목소리도 좋구. 눈빛도 좋아요. 우리 대군마마처럼요”라고 말해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후 이역에게 대군마마가 아님을 증명하라고 선언한 신채경은 도리어 사내한테 답을 얻고 싶으면 힘을 다하라는 말을 듣고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꽃도령 차림으로 기녀들에게 꽃단장 하는 방법을 배우며 웃음을 자아낸 신채경은 화장부터 옷, 머리까지 화려하게 단장하고 주위를 홀리기도 했다.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이역을 바라보던 신채경은 이내 절절한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신분을 숨긴 이역의 거짓말로 그가 대군마마가 아니라고 믿게 된 신채경은 가짜로 만들어 진 이역의 무덤 앞에서 씩씩한 척 하지만 이내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신채경은 눈물이 가득 고인 표정으로“너무 그리워서 제가 잠깐 미쳤었나 봐요”라고 말해 첫사랑에 대한 가늠할 수 없는 그리움의 깊이를 보여 주었다.
방송 말미 신채경은은 끝내 이역이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려 온 대군마마임을 깨닫고 망설임 없이 그를 껴안았고 또 한 번 가슴 아픈 사랑이 기다리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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