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가 주연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이라'가 개봉 12일 만에 300만 관객 고지를 밟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하루' '악녀' 등 한국영화가 그 뒤를 이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미이라'는 전날 전국 931개 스크린에서 21만630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305만1천256명을 기록, 박스오피스(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영화는 1999년 시작된 '미이라' 시리즈의 리부트(reboot) 첫 번째 영화다. 이번 작품은 '닉'(톰 크루즈)이 숨겨진 고대 이집트 무덤을 발견하면서 벌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크루즈와 함께 소피아 부텔라·애나벨 윌리스·러셀 크로우 등이 출연한다.
전날 '하루'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다시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2위에는 김명민 변요한 주연의 '하루'가 올랐다. 전국 769개 스크린에서 19만9천553명, 누적관객수 38만6천458명을 불러모았다. 영화는 '지옥'같은 시간 속에 갇혀버린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3위는 정병길 감독의 '악녀'가 차지했다. 전국 629개 스크린에서 10만2천101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83만4천908명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제70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대돼 화제가 됐던 바 있다.
이어 '원더우먼'과 '노무현입니다'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원더우먼'은 전국 510개 스크린에서 5만6천34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03만1천477명을 모았다. '노무현입니다'는 전국 492개 스크린에서 3만4천303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69만1천294명을 기록했다.
주말을 맞아 에니메이션 영화도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 애니메이션 '나의 붉은고래', '꼬마참새 리차드: 아프리카 원정대' 그리고 '꼬마돼지 베이브의 대모험'이 주말 영화 순위권에 올랐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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