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씨소프트 보유지분 전량 매도로 각종 의혹을 낳았던 이 회사 배재현 부사장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를 공식화했다.
엔씨소프트는 22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배 부사장의 스톡옵션 행사 방식을 논의, 스톱옵션 부여를 위해 신주를 발행하는 것으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배 부사장의 주식매각 이유는 2013년 2월4일 부여받은 5만주의 스톱옵션 행사를 위한 자금(주식대금 및 세금) 마련 차원이었다"면서 "이날 이사회 결의로 배 부사장이 1만주의 신규 주식을 취득하는 쪽으로 결정났다. 신규 주식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필요한 절차가 끝나는 대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배 부사장은 지난 13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주식 8천주 전량을 장내매도하면서 내부자의 미공개 정보 이용, 회사 퇴사설 등 갖가지 의혹을 낳아왔다.
특히 '리니지M' 론칭 버전에 핵심시스템인 거래기능이 빠질 것이라는 내부정보를 유용, 주가 폭락 이전에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주식매도였을 것이란 추측까지 제기됐던 상황이었다.
배 부사장은 이 때 주식을 매도해 약 33억원을 손에 넣었으며, 이 중 20여억원이 1만주(주당 14만원+세금)의 주식을 신규취득하는 데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현 부사장은 설립 첫 해인 1997년 이 회사에 입사한 이후 '리니지' 개발 참여를 시작으로 '리니지2' 총괄 프로듀서, 개발본부 본부장을 역임해 온 엔씨소프트의 핵심 개발자다.
이후 그는 차기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총괄 프로듀서로도 활약, 2016년부터는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로 사내 모든 개발 프로젝트를 관장해왔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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