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 주요 캐릭터들의 5인 5색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22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군함도' 주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의 모습이 담긴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섬)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는 영문도 모른 채 군함도에 오게 된 조선인들의 모습과 캐릭터의 사연을 드러내는 카피가 더해졌다.
먼저 일본으로 보내주겠단 말에 속아 딸과 함께 군함도에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 역의 황정민은 필사적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만날 사람이 있거든요. 다른 사람들처럼 징용 온 게 아니고"라는 카피에서는 그의 절박한 심정을 엿볼 수 있다.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의 소지섭은 "내가 누군지 알고 바락바락 대들어?"라는 카피와 함께 날카로운 눈빛의 그가 담겼다. 칠성은 말보다 주먹이 앞서고, 지고는 못 참는 성격이지만 진한 속내를 지닌 인물이다.
총을 겨누고 있는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 역의 송중기 포스터는 흔들림없는 단호한 눈빛과 냉철한 표정이 눈길을 끈다. "일이 틀어질 경우 당신이 먼저 내 손에 죽게 되오"라는 거침없는 그의 대사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암시한다.
갖은 고초를 겪은 말년 역의 이정현 포스터는 당당함을 잃지 않는 강한 눈빛으로 "우리가 뭔 죄 지었냐"고 말한다. 일제 치하 온갖 수난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강인한 조선 여인 말년의 모습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경성에서 악단 했었어요. 아빠하고 삼촌들도 다 같이 왔어요"라고 말하는 이강옥 딸 소희 역의 김수안 포스터는 군함도의 현실을 알지 못하는 천진난만하고 해맑은 표정으로 안타까움을 더한다.
영화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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