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사건' 김경준, "내게 기획입국 제안한 사람이 유영하 변호사" 폭로

입력 : 2017-06-22 17:30:09 수정 : 2017-06-22 17: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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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가 "나에게 기획입국을 제안한 사람이 유영하 변호사"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 사실을)김기동 검사에게 전했지만 그는 '듣기 싫고 민주당이 한 것에 대해 진술하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획입국 제안을 한나라당이 하면 괜찮고, 민주당이 하면 범죄라는 것이 김기동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현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인 김기동은 지난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병우 사단'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12명의 검사 중 하나다.
 
이와 함께 김 씨는 "검찰은 (BBK 사건에 대한)조작을 확인 했지만 아무도 처벌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이를 무마시키려 했다는 내용도 적었다.
 
그는 "MB가 BBK 소유권을 자백하는 'BBK 동영상'을 무마시키기 위해 MB측이 조작한 것이 '가짜 편지'이고, 그럼으로 대선이 조작됐다"면서 "이는 민주주의를 파괴시키는 심각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씨는 2007년 대선 직전 당시 한나라당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이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검찰은 BBK 주가조작 사건을 김경준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고 대법원은 김 씨에게 주가 조작과 공금 횡령 혐의로 징역 8년에 벌금 100억 원을 선고했다.
 
미국 국적인 김 씨는 지난 3월 만기 출소 후 바로 LA로 떠났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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