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마마무, 노래에 퍼포먼스까지…완성형 가수 꿈꾸다(종합)

입력 : 2017-06-22 18:28:25 수정 : 2017-06-22 18: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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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가 22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 앨범 'Purpl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찬하 기자

마마무가 더욱 당당하게 돌아왔다. 늘 자신감 넘치는 무대 위 모습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이들이 올 여름 치열한 걸그룹 대전에 뛰어들었다.
  
마마무는  22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Purpl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마마무는 첫 번째 순서로 앨범 수록곡 '아재개그'의 무대를 선보였다. 도입부에 '아재아재'라고 외치는 가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재'라는 이미지에 맞춰 펑퍼짐한 양복을 입은 멤버들은 취재진
이 앉은 좌석 옆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등, 기존 쇼케이스에서는 보기 힘든 색다른 모습이 펼쳐졌다. 
 
이들은 곡이 흐르는 내내 귀엽고 유쾌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웠다. 문별은 "라면인데 허세가 생길 것 같은 라면은?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무는 마마무“라는 가사를 통해 '아재개그'를 시도했다. 마마무는 무대 구성, 노래 가사, 의상 등 다른 걸그룹과 대비되는 신선한 콘셉트를 보여줬다.

마마무. 박찬하 기자
솔라는 "매번 다른 무대를 통해 질리지 않는 마마무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보통 쇼케이스 하면 딱딱한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는데, 조금 더 재미있게 하면서 취재진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이 같은 구성을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의 의상인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마마무는 '아재개그'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드러냈다. 남성상과 여성상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마마무만의 매력이 돋보였다. 마마무는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의 무대에서도 경쾌한 안무와 안정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믿고 듣는 마마무'라는 단어가 떠오른 순간이었다.
   
마마무를 스타 가수의 반열에 오르게 한 '음오아예'의 작곡가 김도훈은 이들의 음악적 지주에 가깝다. 그가 만든 타이틀곡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은 귀여운 허세를 부리는 마마무의 모습을 표현한 노래로 신나는 멜로디와 파워풀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그동안 마마무와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한 김도훈이 이번에도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마마무는 자신들을 향한 기대치에서 나오는 부담감을 토로하면서도 그것조차 담대히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솔라는 "김도훈 작곡가가 신곡이 나오기 전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하신 말 같다, 그래도 나도 사람이다 보니까 음원순위에 연연하게 되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화사는 "김도훈 작곡가한테 '우리 이번에 순위가 낮으면 어떡하냐'고 가볍게 말했더니 그럼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까 더 좋은 것 아니냐'며 기운을 주셨다"고 전했다. 작곡가 이전에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김도훈과 마마무의 끈끈한 유대감이 느껴졌다.

마마무 솔라. 박찬하 기자
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해 티이라, 나인뮤지스, 블랙핑크 등의 걸그룹들이 잇따라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쇼케이스, 인터뷰 때가 되면 비슷한 시기에 컴백하는 가수들과의 경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이 자주 나온다. 이날 마마무에게도 비슷한 내용의 질문이 던져졌다.
   
마마무는 직접적으로 다른 걸그룹과의 경쟁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신 다른 팀과 대비되는 자신들만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다양한 퍼포먼스를 꼽았다. 문별은 "항상 똑같은 무대는 지루할 수가 있기 때문에 관객들과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만의 매력"이라고 짚었다. 매번 앨범이 나올 때 마다 끊임없는 고민과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마마무의 부단한 노력이 엿보였다.
  
마마무 최고의 강점은 멤버 모두가 노래와 안무, 랩에 능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흔히 말해 '구멍'이 없는 팀으로 볼 수 있다. 어느덧 데뷔 3년차에 접어든 마마무가 앞으로 어떤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된다.
  
솔라는 "눈과 귀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물론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그날까지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공교롭게 데뷔 3주년과 이번 앨범 활동 시기가 겹치게 됐는데, 그동안 함께 해준 '무무'(마마무 팬클럽)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문별과 화사는 "많은 분들이 우리 무대를 보고 무더위를 날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올 여름 마마무와 함께 하자"고 당차게 말했다.
  
마마무의 이번 앨범에는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을 비롯해 총 5곡이 담겨있다.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됐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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