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가 제주도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유네스코 선정 소멸 위기 4단계 언어인 제주말을 지키기 위해 나선 것.
오는 25일 방송되는 MBC '일밤-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은 KCTV 제주방송 '新 삼춘 어디감수과' 프로그램과 협업에 나선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박명수는 제주도로 향했다. 그는 디자이너 황재근과 함께 KCTV 제주방송의 '新 삼춘 어디감수과'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삼춘(제주말로 손윗사람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들을 찾아다니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소멸 위기 4단계 언어인 제주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12년 장수 프로그램이다.
박명수는 녹화 시작 전 "저희는 제주도 말을 전혀 못한다"고 걱정했다. 그는 예상대로 오프닝부터 제주 방언을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해 꿀 먹은 벙어리 신세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곧 박명수는 심기일전해 '제주말 지킴이'를 자처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는는 제주 토박이 제작진들과 제주의 유재석이라 불리는 MC오다겸에게 열정적으로 제주말을 배웠다, 또한 종이에 빼곡히 필기하면서 공부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제작진을 감탄케 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박명수 씨가 카메라 앵글에서 안 잡히는 줄도 모르고 제주말 공부에 빠졌다. 그가 제주말 폭격에 진땀 흘리는 모습이 큰 웃음을 자아낼 것"이라면서 "이번 방송을 통해 제주말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명수의 제주도 어학연수 모습은 25일 오후 6시 30분 '세모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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