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의 개방' 청와대 앞길, 관광객으로 북적북적

입력 : 2017-06-26 15:18:05 수정 : 2017-06-26 15: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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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 앞에 관광객들이 모여있다.

1968년 1·21 사태 이후 50년 만에 청와대 앞길이 시민들에게 활짝 열렸다.
 
청와대는 26일부터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과 청와대 정문 앞의 분수대 광장을 잇는 430m 구간의 길을 하루 종일 전면 개방했다.
 
이에 시민들은 오전에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신무문, 연풍문, 춘추문 인근에서 삼삼오오 모여 기념촬영을 하거나 산책을 하며 여유를 만끽했다.
 
평상시에도 자동차들이 다니던 곳이긴 했지만 완전 개방 첫 날 때문인지 통행량도 평소보다 많았다. 또 공무원들은 방문객들을 위해 길에 화분 장식을 하거나 가로수들을 손질하는 등 '앞길 꾸미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길은 청와대 무장간첩 습격사건 이후 엄격하게 통제됐으나 1993년 문민정부 시절 주간에만 개방됐다.

 
이날부터는 통행을 제한하던 바리케이트가 사라졌고, 검문소들도 평시 검문을 하지 않았다. 다만 차량 서행 안내 초소가 설치됐다.
 
사진 촬영 범위도 대부분 해제됐다. 이전에는 인왕산에서 청와대 방향 촬영이 금지됐지만 이제는 허용됐다. 경비나 보안 시설을 제외하면 촬영이 가능하다. 다만 드론 촬영은 제한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시민 50명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유홍준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총괄위원장, 경호실장 등이 함께하는 '청와대 앞길 50년 만의 한밤 산책' 행사를 열 예정이다.

글, 사진=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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