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이용수 전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기술위원장에 김호곤 부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술위원장 선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위원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부족하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만간 기술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공석인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정과 관련해 "성적은 물론 경험과 전술 능력도 중요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기술위원회를 새로 구성하면 이런 점들을 심도 깊게 위원들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2000년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맡았던 김 위원장은 2002년 11월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2005년부터 4년 동안 축구협회 전무를 맡으면서 축구 행정을 경험했고, 2008년 12월부터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 사령탑을 맡아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K리그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2015년부터 축구협회 부회장으로 재직하다가 이번에 기술위원장을 맡게 됐다.
김상록 기자 srkim@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