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괴물신인' 블랙핑크 "대중에 '블랙핑크' 확실히 각인시킬 것"(인터뷰)

입력 : 2017-06-27 08:26:06 수정 : 2017-06-27 08: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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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크러쉬→걸리쉬' 콘셉트 새도전…올여름 걸그룹 대전 합류
 
신곡 '마지막처럼'으로 활동개시…'전연령대 공략' 당찬 포부
 
YG엔터테인먼트의 '괴물신인' 블랙핑크가 첫 앨범 활동종료 7개월 만에 돌아왔다.
 
그간 '휘파람', '불장난' 등 강렬하고 파격적인 음악을 선보였다면, 이번엔 사랑스럽고 발랄한 콘셉트의 '마지막처럼'으로 변신을 꾀했다.
 
블랙핑크는 최근 서울시 마포구에 문을 연 블랙핑크 팝업스토어에서 신곡 '마지막처럼'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멤버들은 데뷔 1년이 채 안된 신인답게 다소 서툴지만 진실된 모습으로 자신들이 꿈꾸는 미래와 음악을 피력했다.
 
■ '마지막처럼', 블랙핑크만의 걸리쉬 표현
 
블랙핑크(BLACK PINK)의 뜻은 가장 예쁜 색으로 표현되는 분홍색을 부정하면서 '예쁜 게 다가 아니다'라는 반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맞게 지금까지 그들이 들려준 음악과 분위기, 안무에서는 주로 남성적인 느낌이 풍겼다. 하지만 신곡 '마지막처럼'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이 묻어난다. 이 곡은 마지막 사랑인 것처럼 열심히 사랑해 달라는 로맨틱하고 대담한 가사와 함께 뭄바톤, 레게, 하우스 등의 장르가 어우러졌다. 또 블랙핑크가 발표한 곡들 중 가장 빠르고 경쾌한 리듬을 담고 있다.
 
로제는 "여름에 어울릴만한 상큼하고 밝은 노래다, 이전에 나왔던 곡들에 비해 편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니는 "블랙핑크가 센 이미지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귀엽고 소녀 같은 느낌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점들이 많은 만큼 우리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했다.

 
■ 데뷔 1주년 앞둔 블랙핑크, 올 여름 일본시장까지 진출
 
지난해 8월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블랙핑크는 어느덧 데뷔 1주년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의 기억을 되새기는 멤버들의 모습에서는 풋풋한 신인의 느낌이 묻어났다. 그러나 해외 활동과 관련된 마음가짐을 이야기 할 때는 진중하고 어른스러운 면을 엿볼 수 있었다.
 
지수는 "데뷔 초와 비교하면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 그냥 우리끼리만 있으면 연습생 같아 보인다"고 말하며 웃었다.
 
태국인 멤버 리사는 "얼마 전 휴가를 내고 집에 갔다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놀랐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때도 공항에서 팬들이 환호성을 보내고 반갑게 맞아줘서 신기했다"고 전했다.
 
블랙핑크는 다음 달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준비중이다. 이에 대해 제니는 "언어 소통에서 문제가 되지 않도록 확실하게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또 무엇보다 한국 팬들이 실망하지 않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2NE1 이후 7년만의 YG표 걸그룹…"롤모델이자 넘어야 할 산"
 
블랙핑크는 2009년 데뷔한 2NE1 이후 7년 만에 나오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첫 걸그룹이다. 그만큼 블랙핑크에게 2NE1이란 존재는 교과서이자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
 
2NE1과 함께 언급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담담하게 표현한 제니는 "아무래도 같은 소속사에서 나온 그룹이고, 멤버 수도 같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우리만의 개성과 특징을 차근 차근 보여드리면서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리사는 "개인적으로 씨엘 선배를 너무 좋아한다"며 "무대 위에서 나타내는 카리스마나 집중력이 대단하다. 나의 롤 모델"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 "더 이상 신비주의 아냐, 팬들과 소통하는 블랙핑크 되고파"
 
그동안 YG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일부 연예인들은 외부 활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잦았다. 이를 가리켜 신비주의를 넘어서 양현석의 '보석함'에 갇힌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곤 했다. 블랙핑크 역시 데뷔 초에는 이런 흐름이 있었지만, 점점 방송 활동을 늘리면서 팬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지수는 "사실 우리끼리는 그런 시선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그래도 외부에서 보는 분들은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근에 대학 축제를 다니면서 대중과 직접적으로 만날 기회가 많이 생겼는데 조금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떠올렸다. 또 "이번에 새로운 장르의 곡을 들려드리는 만큼, 큰 욕심을 가지기보다는 꾸준한 활동으로 블랙핑크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는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니 역시 "데뷔 때 워낙 방송활동을 제한했기 때문에 한, 두 개의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도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국내 프로모션도 많이 할 예정이니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에서 자주 찾아뵙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지수는 "아무래도 걸그룹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여름 아니냐, 우리도 그 대열에 동참하고 싶다"며 "앞으로 모든 연령대에게 사랑받는 블랙핑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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