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폐암 3기…2년 전 엄앵란도 유방암 수술 "욕하던 영감 뛰어와 고마웠다"

입력 : 2017-06-28 11:22:34 수정 : 2017-06-28 11: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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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원로배우 신성일(80)이 폐암 3기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2년 전 아내 엄앵란이 유방암 수술을 받을 당시 '졸혼' 중임에도 병실을 찾아 간호를 했던 사실이 눈길을 모은다.
  
엄앵란은 지난해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2015년 모 방송 프로그램 촬영 도중 검사를 받았는데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방송 중에 기가 막혀서 웃음만 나오더라"며 건강이 좋지 않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러고 나서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깨어나니 웬 남자가 수술 침대를 끌고 있더라"며 "누군가 얼굴을 살폈더니 내가 그렇게 욕하던 영감(신성일)이었다"고 말했다.
 
엄앵란은 "그때 가족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한참 안 보다가도 급한 상황에서 나타나니까, 의사 선생님 보다 더 든든하게 느껴졌다"며 신성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성일 엄앵란은 별거 기간만 40년 째다. 두 사람은 1964년 결혼식을 올렸지만, 1978년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한 이후 '졸혼'에 들어갔다. 그 이유는 신성일의 자유분방한 생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국배우협회에 따르면 신성일은 기침이 심해져 26일 한 종합병원에서 폐 조직 검사를 받은 결과 1개의 종양이 발견됐고, 폐암 3기로 진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앵란은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편이 폐암 진단을 받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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