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甲' 중국 로봇청소기 에코백스, 국내 시장 도전장

입력 : 2017-06-29 19:12:17 수정 : 2017-06-29 2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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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로봇청소기 전문기업인 에코백스 로보틱스(ECOVACS Robotics, 이하 에코백스)가 국내 소형 가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해외사업 총괄사장 겸 최고혁신경영자(CIO)는 29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시장 진출을 알리고, 신제품 3종을 소개했다.
  
에코백스는 '일상 생활을 더욱 스마트하게' (Live Smart, Enjoy Life)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20년간 로봇 기술을 연구해온 로봇 전문 기업이다.
 
데이비드 첸 총괄사장은 이날 "한국에도 스마트하고 편리한 에코백스의 가전 제품을 공식적으로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인사말과 함께 "한국 로봇 가전 시장에서 향후 3년 내 '빅3'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에코백스는 지난 4월부터 국내 주요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로봇 청소기 5종을 판매해 왔으며, 20만 원에서 60만 원 사이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비해 소비자들 사이에선 '가성비 좋은 로봇청소기'로 불리고 있다.
 
성능 좋은 보조배터리로 국내서 인기를 끌었던 중국 IT기업 샤오미의 뒤를 따를 낌새가 느껴져서일까. 이날 현장 분위기는 마련된 좌석이 가득 차는 등 취재 열기로 가득했다. 
긍정적인 반응 속에 에코백스는 신제품 '디봇 M86' '디봇 M81 프로' 등 자율주행 로봇청소기 2종과 유리창 전용 청소로봇인 '윈봇 950'을 내놨다.
 
먼저 '디봇 M86'은 온돌방 생활로 물걸레질을 하는 한국 문화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다. 첸 총괄사장은 "한국시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 걸레질을 중요시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워터탱크가 로봇청소기에 바닥에 부착된 걸레에 균일하게 물이 분사되도록 해 먼지 흡입과 동시에 물걸레질까지 가능토록 했다"고 말했다.
 
'디봇 M81 프로'는 애완동물의 털이나 머리카락을 엉킴없이 흡입하거나 카펫 먼지를 수월하게 청소할 수 있는 제품이다. 첸 총괄사장은 "대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브러시 전환 모드' 기능이 특징"이라며 "흡입력이 30% 증가하는 ‘집중 다이렉트 흡입’ 모드가 탑재돼 용도별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문을 손쉽게 청소해주는 '윈봇 950'은 앞전 제품보다 한층 더 스마트해진 제품이다. 창문의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해 닦지 않았던 곳을 더욱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다. 또 사용 도중 배터리 전원이 꺼져도 청소하던 위치를 기억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첸 총괄사장은 세 제품이 모두 사물인터넷(IoT)과 결합돼 편의성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코백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청소 모드, 주행 방법, 충전 제어 등의 전반적인 기기 조종이 가능하다"며 "기기 현 위치 파악, 배터리 잔량 체크 등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에코백스는 내년, 국내 시장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공기청정기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첸 총괄사장은 "내년에는 공기청정기로 한국 시장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후 가습기, CCTV, 보안센서 등 융복합 기능을 탑재한 홈 매니지먼트 시스템 구축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에코백스는 TV·휴대폰 등 우리나라 업체 브랜드가 강한 분야보다 국내 소형 가전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에코백스 공식 수입원인 에스티아이그룹의 경중호 대표는 "에코백스는 빅데이터, 인터넷 사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춰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에코백스에서 선보인 신제품 3종은 다음달부터 국내 온라인마켓 옥션, G마켓, 신세계몰, GS SHOP, 11번가 등을 통해 출시된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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