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삼성을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기아 타이거즈는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프로야구 역대 신기록과 타이인 29개의 안타를 쏟아내며 22-1로 대승을 거뒀다.
기아는 1회부터 삼성 선발 투수 재크 페트릭을 공략했다. 이명기와 김주찬의 좌전안타와 버나디나의 2루 땅볼로 만든 1사1,3루에서 최형우가 우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안치홍이 2루수 강습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서동욱이 2루 땅볼로 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범호의 적시타, 김선빈의 1루 강습안타, 이명기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며 5-0으로 달아났다.
기아는 2회에도 최형우, 안치홍의 안타와 서동욱의 볼넷에 이어 이범호가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리며 7-0으로 점수를 벌렸다. 김민식의 2타점 우중간 2루타까지 나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회에는 안치홍, 최형우의 2점 홈런 등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10점을 보탰다.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은 8회에 나왔다. 서동욱의 우전안타로 28호 안타를 만들었고 1사 1,2루에서 김지성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29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기아는 2014년 5월 31일 롯데가 두산 전에서 올린 한 경기 29안타 신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국 경기는 기아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삼성은 0-19로 뒤지던 5회 2사 2루에서 이원석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영패를 면했다.
기아 선발 투수 팻딘은 8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을 따냈다. 반면 삼성 선발 페트릭은 2이닝 1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는 프로야구 역대 선발 최다 실점 기록에 해당된다.
이날 승리한 기아는 우천 취소로 경기를 하지 못한 NC 다이노스를 밀어내고 단독 1위를 차지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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