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취임 1년여 만에 돌연 사장직에서 물러난다. 후임 사장은 미정이다.
한국GM은 김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혀 내달 31일자로 사장직에서 내려온다고 3일 전했다. 9월부터는 경영자문역으로 남게 된다.
2015년 6월 한국GM에 합류한 김 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지난해 1월부터 대표를 맡아왔다.
한국GM에서 물러나는 김 사장은 현재 비상근으로 일하고 있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에 상근 회장으로 9월 1일 부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의 사임을 두고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 준중형차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며 내놓은 신형 '크루즈'의 판매 부진과 GM의 유럽 철수 등 글로벌 구조조정으로 인해 한국GM의 실적은 더욱 악화됐다. 급기야 올해는 자본 잠식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김 사장의 사임을 두고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한국GM은 "김 사장의 사임은 암참 활동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개인적인 선택"이라고 일축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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