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의 신작 '박열'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박열'은 전날 전국 1천89개 스크린에서 11만3천320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29만3천726명을 기록,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위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의 일일관객수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영화는 1923년 도쿄, 6천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실화를 그리는 작품. 지난달 28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2위는 외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가 차지했다. 전국 807개 스크린에서 3만1천439명을 끌어들여 누적관객수 244만9천290명을 기록했다. 기존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비해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혹평에도 불구,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왔으나 '박열'에 정상 자리를 내준 뒤 뒤따라오고 있다.
3위는 이사랑 감독의 데뷔작 '리얼'로 전국 634개 스크린에서 2만1천980명의 관객을 모았다. 관객·평론가 등의 혹평과 불법 유출 등 악재가 겹쳤지만 누적관객수 39만5천649명을 보였다. 영화는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이 자신과 이름은 물론 외모도 똑같은 미스터리한 투자자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는 4위에 올랐다. '옥자'는 전국 92개 스크린에서 1만3천231명을 끌어들였다. 누적관객수는 12만9천876명이다.
다만 영화는 확보한 좌석수 대비 관객수를 비교한 좌석점유율에서는 23.7%(좌석수 5만5천808개)를 기록, 현재 박스오피스 5위권 내에 든 작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미이라'와 '하루'가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미이라'는 전국 287개 스크린에서 6천130명을 동원했고, '하루'는 전국 376개 스크린에서 5천406명을 모았다. 누적관객수는 각각 366만9천320명과 111만7천220명이다.
남유정 기자 seasons@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