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부총리 취임…"불평등·서열화 교육 바로잡겠다"

입력 : 2017-07-05 14: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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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제공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불평등·서열화 교육 개혁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부총리는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개혁의 핵심은 특권으로 불평등하고 경쟁만능으로 서열화 돼 있는 불행한 교육체제를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선진국에서 보는 것처럼 사회적 불평등과 경제적 불평등을 축소시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하는 것"이라며 "급격하게 무너진 교육사다리를 복원해 누구에게나 공평한 학습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교 무상교육을 통한 보편교육 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자사고·외고 문제 및 특권교육의 폐해 등과 연계하겠다. 고교체제 전반을 총체적으로 살펴 개혁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자사고·외고 폐지 등 고교체제 개편 문제나 대입제도에 대해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서열화 된 고교체제 해소와 대입제도 개혁 등 국민의 이해가 걸려있는 중대 사안은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며 "오로지 학생의 미래와 나라의 장래를 위한 논의와 협의를 진행해 개혁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역사교과서를 추진한 전임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같은 시대착오적이고 퇴행적인 정책들이 국민과 시대 저항 앞에서 어떻게 무너졌는지 엄중하게 배워야 한다"며 "새 정부의 교육정책의 출발은 교육부의 지난 과오에 대한 자기 성찰을 전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벌주의 해체, 양극화와 기회불평등 해소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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