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연우진이 혼인했다. 이 혼인은 상상도 못할 감정의 파란을 예고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는 신채경(박민영)과 이역(연우진)이 우여곡절 끝에 혼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 길을 돌아 온 역경커플이기에 행복만 가득하길 바랬으나 그렇지 않았다.
이날 방송은 이융(이동건)이 감정을 주체 못하고, 신채경을 품에 끌어안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그제야 자신에 대한 이융의 마음, 이역을 향한 이융의 의심을 깨달은 신채경은 혼란스러웠다.
이융은 그런 신채경에게 단검을 건네며 이역을 감시하라 명했고 신채경은 이 제안을 수락했다. 신채경은 자신이 형제의 마음 속 의심을 지울 수 있다 확신했고 이를 멀리서 지켜봐야 했던 이역은 가슴아파 했다.
신채경은 이역을 둘러싼 의심을 거두기 위해 그를 감시했고 이역은 신채경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속마음을 모두 드러내지 못하고 그녀를 속이게 됐다.
혼인 전날 신채경은“마지막 기회다. 숨기는 것 있으면 털어놓으라”고 말했고 이역 역시 “마지막 기회다. 두려우면 내게서 도망쳐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주었다.
이후 이융은 신혼집을 선물하며 이역을 향한 감시의 촉을 날카롭게 세웠다. 신채경에게는 명혜(고보결)의 존재를 암시, 마음 속에 의심의 싹을 틔우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채경과 이역의 사랑은 더 애틋해졌다. 이역은 혼인 전날 밤 신채경의 집을 찾아 달콤한 입맞춤을 증표로 건넸다.
그러나 이융이 놓은 덫은 서서히 이역을 감싸오고 있었다. 혼인날 이역은 이융의 함정에 빠진 동료들을 구하느라 혼례식에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마음을 졸이던 신채경은 늦게나마 이역이 왔다는 소식에 안도와 기쁨을 느꼈지만 혼례 도중 이역의 팔에 흐르는 붉은 피를 밝견했고 이에 눈물을 흘렸다.
혼례는 치뤄졌지만 신채경, 이역, 이융의 마음 속에 깊고 절절한 사랑, 가슴 저린 의심, 애끓는 집착의 파란이 예상된다. 특히 신채경과 이역의 사랑을 확인하고, 왕좌를 향한 이역의 마음까지도 확인한 이융은 본격적인 폭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