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로멜로 루카쿠(24)는 친구 폴 포그바(24)의 행보가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맨유의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한 루카쿠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맨유TV(MU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에 그(포그바)가 맨유와 계약하는 것을 지켜본 것이 내 뇌리에 뭔가를 자극했다"며 "언젠가 나도 계약할 기회가 있다면 거절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에 올 수 있게 된 것은 축복"이라며 "이 기회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나와 무리뉴 감독은 정말 좋은 관계다"며 "10살 때부터 무리뉴 감독 밑에서 뛰고 싶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루카쿠는 과거 첼시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으며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재회하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루카쿠가 맨유에 "천성적으로 잘 맞는다"고 칭찬했다.
2016-2017 시즌까지 에버턴에서 뛰었던 루카쿠는 이날 맨유로의 이적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루카쿠의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이적료는 7천500만 파운드(1천111억원)다. 이는 폴 포그바(9천340만 파운드)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루카쿠의 주급은 20만 파운드(3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쿠는 2012-13 시즌부터 2016-17 시즌까지 다섯 시즌 연속 리그에서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특히 2016-17 시즌에는 25골을 넣으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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