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한국산업은행(이하 산은)의 경영평가 결과에 반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0일 "산은 채권단이 통보한 경영평가 D등급은 특별한 목적 하에 이뤄진 부당하고 인위적 결정"이라며 "이에 불복하고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한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산은은 금호타이어의 경영평가 등급을 'D(70점 미만)'로 맞추려고 일부러 정성적 평가점수를 낮췄다"며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경영계획 달성도를 고려할 때 정성적 평가점수는 최소한 전년 이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산은의 평가가 금호타이어 매각에 협조하지 않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은은 그동안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서 상표권에 대해 협조를 하지 않으면 경영등급을 'D'로 평가해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는 "산은의 경영평가는 경영진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이에 불복한다"면서 "등급 재조정을 위한 이의제기 및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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