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최명길 대변인"이언주 막말논란 확산원인은 네이버" 주장

입력 : 2017-07-12 10:18:25 수정 : 2017-07-12 10: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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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이 '이언주 의원 막말 논란'이 커진 이유로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지목했다고 한겨례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 대변인은 11일 "네이버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지시를 받았든 받지 않았든 제목을 딱 뽑아서 (SBS 첫 보도를) '미친놈들'이란 제목으로 올리니까 이 상황이 된 것"이라며 "네이버가 제목을 그렇게 해서 윗 라인에 올린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MBC 기자 출신인 그는 '지시를 받든 받지 않았든'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듣기에 따라 윤 수석과 네이버가 아직도 교감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발언은 더 큰 대치국면을 예상케 한다. 이에 중앙, 조선 등 보수언론도 한겨레를 인용보도하며 적지 않은 '관심'을 나타냈다.

윤 수석은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기 직전에 네이버 부사장을 지내며 미디어와 뉴스 콘텐츠를 총괄해왔다. 현재는 유봉석 이사가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 의원의 막말 파문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서도 이를 최초 보도한 SBS를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이날 김동철 원내대표는 대책회의에서 "(SBS가) 인허가권을 쥔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방송 개혁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는 11일 "김동철 원내대표와 같은당 이언주 수석부대표의 발언에 대해 SBS 노동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SBS를 겨냥한 연이은 망언이 SBS 언론 노동자들을 희생양 삼아 국면전환을 꽤하려는 수순이라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거둬들이기 바란다"며 "SBS 언론 노동자들의 정당한 취재행위를 근거 없이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김 원내대표는 당장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학교 급식 조리사들 파업에 대해 SBS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냥 동네 아줌마다. 옛날 같으면 조금만 교육시키면 되는 거다", "솔직히 말해서 조리사라는 게 아무것도 아니다", "미친 X들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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