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오후 3시는 메이크업 사망 선고 시간이라 할 수 있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땀과 피지 분비가 활성화되어 피부는 번들거리게 되고 베이스 메이크업은 서로 엉켜 모공과 주름을 부각시킨다.
이때 수정 메이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무턱대고 화장품을 덧바르기만 하면 화장 뭉침과 답답함은 그대로 남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가벼운 피부 표현을 도와주고 지속력을 높여 주는 뷰티 아이템들을 똑똑하게 사용해야 한다. 메이크업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장마철 오후 3시에도 아침처럼 막 메이크업을 하고 나온 듯 감쪽같은 수정 메이크업의 정석은 따로 있다.
제일 먼저 잘 선택해야 하는 것이 쿠션 파운데이션이다.최근 많은 여성들이 수정 화장을 위해 쿠션을 사용하는데 이 때 가벼운 포뮬러의 쿠션을 제대로 된 방법으로 사용해야 들뜸이나 뭉침 없이 깔끔한 피부결을 연출할 수 있다.
쿠션을 발라줄 때는 내장된 퍼프에 베이스를 묻혀 바로 얼굴에 바르기 보다 쿠션 안쪽 뚜껑이나 손등에 문질러 준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퍼프 끝에 묻은 베이스가 퍼프 안쪽까지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양을 조절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양을 조절하지 않은 채 그대로 얼굴에 두들겨주면 퍼프에 뭉쳐 있는 베이스가 피부를 얼룩덜룩하게 만들 수 있고, 이를 완화하고자 자꾸 덧바를 경우 메이크업이 점점 더 무겁고 답답해질 수밖에 없다.
가벼운 입자에 밀착력이 뛰어난 랑콤 블랑 엑스퍼트 쿠션은 수정 화장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랑콤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 내추럴 커버리지는 이중네트가 적용돼 공기처럼 가벼운 입자가 일정한 양으로 나와 피부 밀착력을 높이고 완벽한 커버력으로 매끄럽고 균일한 피부 결을 유지해준다.
쿠션으로 피부표현을 했다면 피부에 유분기를 잡아줄 수 있는 파우더를 이용해주면 보송한 피부결을 연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력까지 높여줄 수 있다. 파우더 역시 소량을 사용하는게 포인트다. 유분기를 없애기 위해 파우더를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피부의 윤기가 사라지고 건조함만 남는다.
들뜸 없이 매끈한 피부결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브러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공 늘어짐이 고민인 부위에는 촘촘한 브러쉬로 파우더를 여러 번 두드려주면 모공을 쉽게 커버할 수 있다.
메이크업포에버 ‘울트라 HD 프레스드 파우더’는 휴대가 편리한 팩트 타입의 파우더로 여름철 수정 화장에 특히 용이하다. 바르는 순간 모공과 요철을 메워주어 피부결을 매끄럽고 균일하게 만들어주며 섬세한 입자가 더해져 더욱 부드러운 텍스쳐가 특징이다.
수정 화장을 모두 마친 피부에 메이크업 픽서를 뿌려 고정시켜주면 밤 늦게 까지도 깔끔하게 유지되는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픽서를 사용할 때는 1분 정도 말린 후 30cm가량 떨어진 위치에서 T존 부위를 중심으로 X자를 그리며 뿌려주면 된다. 이후 파우더와 팩트 등, 보송한 제형의 메이크업 제품으로 피부를 쓸어 정돈해 준 후 한 번 더 픽서를 뿌려주면 가벼운 코팅막이 생성된다.
어반디케이의 ‘올 나이터 메이크업 세팅 스프레이’는 유분기로 인한 화장의 번짐, 녹아 내림, 스머징 현상을 방지해준다. 고도로 미세한 입자가 가볍게 분사되어 뿌린 후에도 답답한 느낌 없이 산뜻하게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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