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 자료 발견…故 김영한 자필 메모 포함"

입력 : 2017-07-14 16: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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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방송화면 캡처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시절의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삼성그룹 승계 및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14일 오후 3시 춘추관에서 박수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본관을 재배치하던 중 7월 3일 한 캐비닛에서 이전 정부 민정비서관실에서 생산한 문건을 발견했다"며 "자료는 회의 문건과 검토 자료 등 300쪽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고 김영한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로 보이는 자료도 있다"며 자필 메모를 직접 들어보이면서 "여기에는 '전교조의 국사교과서 조직적 추진, 교육부 외에 애국단체 우익 단체 연합 쪽으로 전사들을 조직 반대 선언 공표' 등이 적혀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자료들의 작성 시기는 지난 2014년 6월 11일부터 2015년 6월 24일까지다. 이 시기의 민정수석은 김영한 민정수석과 우병우 민정수석이다. 김영한 민정수석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8월 간암으로 사망했고 현재 우병우 수석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청와대는 이 자료들이 대통령 기록물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열람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인 것은 맞지만 자료들에 비밀 표기를 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문건 가운데에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을 검토한 내역도 포함돼있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삼성 관련 문건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삼성의 당면 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경제 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 '금산분리원칙 규제 완화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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