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블루홀, 경영효율화 속도…알짜 자회사 잇단 '내부흡수'

입력 : 2017-07-14 18:20:19 수정 : 2017-07-14 19: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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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판' 이어 '블루홀지노' 흡수합병
'W·배틀그라운드' 내부 프로젝트로 합류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중견게임사 블루홀(대표 김강석)이 기업경영 효율화 속도전에 들어갔다.
  
14일 블루홀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PC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중인 자회사 블루홀지노게임즈에 대한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블루홀이 개발 자회사를 내부로 합병한 사례는 올 들어서만 두 번째 있는 일로,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온라인 MMORPG '프로젝트W'를 제작중인 블루홀판을 내부로 흡수했었다.
    
블루홀이 블루홀판에 이어 블루홀지노게임즈 등 자회사에 대한 잇단 흡수합병을 결정한 이유는 명료하다. 합리적 경영과 이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기 위함이다.
  
실제 블루홀과 블루홀지노게임즈는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며 지노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 '데빌리언 모바일' 등 개발에 양사가 유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형식상으론 나뉘어진 회사지만 내부에선 마치 하나의 조직처럼 운영, 관리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이뤄진 자연스런 합병이라는 게 블루홀의 설명이다.
 
특히 북미시장을 강타한 PC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정식버전 론칭일정이 임박하면서, 내부적으로 보다 효율적인 조직운영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올 3월부터 스팀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는 테스트 버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전세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10일 스팀플랫폼 동시접속자 수 31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국내 PC방 게임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등재된 지 이틀째인 14일엔 PC방 점유율 6위에 이름을 올려 그 위력을 새삼 과시하고 있다. 
    
블루홀에 따르면 이 회사는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블루홀지노게임즈를 1:0 비율로 흡수합병하게 된다. 합병기일은 9월1일, 합병등기예정일은 같은 달 6일이다.
 
한편 블루홀의 블루홀지노게임즈 흡수합병 결정으로 이 회사의 자회사는 엔매스(북미), 블루홀스콜, 블루홀피닉스 등 3곳으로 줄어 들게 됐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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