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이 경찰에 학교폭력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숭의초 교사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14일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이날 오후 3시 관할 수사기관인 중부경찰서에 숭의초등학교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담임교사 등 4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학교폭력사건 처리 과정에서 학생들의 진술서를 분실하고, 가해학생들에게 조사 과정에서 정보를 유출한 혐의다.
앞서 숭의초에서는 지난 4월 20일 수련회 당시 3학년 남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이불로 감싼 뒤 장난감 야구방망이로 집단 구타한 사건이 발생했다.
담임교사는 사건 직후 이를 인지했지만 이를 묵인하려 들었고, 학교 측 역시 20여일 지나서야 교육지원청에 처음 보고했다.
이후 시교육청은 12일 숭의초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으며 이 학교 교장, 교감, 생활지도부장, 가·피해자의 담임교사 등 총 4명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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