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과 김선아의 독특한 '워맨스(우먼+로맨스)'가 시작됐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9회에서는 김희선(우아진)과 김선아(박복자)가 지금까지의 살벌한 대립구도와 다른 오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방송에서 우아진은 남편 안재석(정상훈)이 또 다시 윤성희(이태임)를 만나고 관계를 끝내지 못하겠다는 말에 분노가 폭발, 뺨을 때려 응징했다.
지금까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았던 그녀가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이 처음이기에 안재석뿐 아니라 보는 이들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우아진은 정신 못 차린 남편 대신 윤성희를 찾아가 자존심을 버리고 무릎을 꿇었다. 딸 안지후(이채미)에게서 아빠를 빼앗아가지 말라며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은 여성 시청자들의 이입을 이끌어내며 가슴을 아프게 만들기도 했다.
이때 우아진에게서 심상치 않음을 느낀 박복자는 안재석이 바람이 났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을 처단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우아진 대신 자신의 손을 더럽히겠다며 윤성희와의 피 튀기는 육탄전을 펼친 그녀는 통쾌함을 선사했다.
다른 식구들과 달리 우아진에게만은 다르게 대하는 상반된 태도는 그녀가 우아진에게 가진 진심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박복자의 속내를 알 수 없는 호의가 앞으로 이들 사이가 어떻게 발전될 것인지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품위있는 그녀’는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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