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 LA다저스)가 어깨 수술 복귀 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류현진과 맞붙은 황재균(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판정패를 당했다.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홀드를 추가했다. 오랜만에 대타 타석에 선 추신수(35, 텍사스 레인저스)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반면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류현진에게 완패했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이상 던지고 2실점 이하를 허용하는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게 됐지만 타선이 득점지원을 해주지 못해 시즌 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득점지원을 가장 못 받는 투수가 됐다.
1회를 3구삼진, 외야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깔끔하게 끝낸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를 후속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황재균을 맞이해 풀카운트 승부 끝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다음 타자도 헛스윙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3회와 4회에는 선두 타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로부터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후속타자도 범타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류현진은 5회도 황재균 3구 삼진을 포함해 3자 범퇴로 끝냈다. 6회에도 병살타를 하나 추가하며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7회에는 1사 1,3루 위기가 있었으나 중견수 뜬공에 키케 에르난데스의 홈보살로 실점을 면했다.
이어 류현진은 7회말 자신의 타석에서 야스마니 그랜달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평균 자책점은 4.17에서 3.83으로 끌어내렸다. 경기는 LA다저스가 동점에 연장승부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3-2로 승리했다.
같은 날 오승환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철벽투를 펼쳤다. 시즌 3호 홀드.
이로써 오승환은 지난 20일 뉴욕 메츠전부터 무실점 행진을 6경기째 이어갔다. 평균 자책점은 3.72에서 3.64로 살짝 하락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추신수는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6-10으로 뒤진 9회말 대타로 등장했다. 하지만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날 경기로 지난 16일부터 이어오던 연속 출루 행진은 '14'에서 끝났다. 시즌 타율은 0.249로 떨어졌다. 텍사스는 반격하지 못하고 6-10으로 패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팀을 옮긴 김현수는 이날 25인 로스터에 등록됐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사진=각 구단 공식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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