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기회' 바꾼 위너…숫자 '4'의 마법, 이번에도 통할까

입력 : 2017-08-04 15:48:20 수정 : 2017-08-04 15: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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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너가 4일 신곡 '럽미럽미', '아일랜드'를 발표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위너가 4개월 만에 돌아왔다. 데뷔 초와 비교하면 음악의 색도 한층 밝아졌다. 4인조 체제도 이제 어색하지 않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위너가 이번 새 싱글앨범 'OUR TWENTY FOR' 활동까지 성공적으로 이끌며 '꽃길'을 완성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디스코·트로피컬 하우스 음악으로 늦여름 공략
  
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김진우 등 4명의 위너 멤버는 4일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들이 준비한 새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앨범에는 '럽미럽미', '아일랜드' 두 곡이 수록됐다.
   
'럽미럽미'는 좋아하는 이성으로부터 사랑 받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아낸 디스코 장르의 곡으로, 반복되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또 다른 곡 '아일랜드'는 섬에서 일어나는 남녀간의 감정을 경쾌한 멜로디로 풀어낸 음악으로, 댄스홀과 트로피컬 하우스가 어우러졌다.
 
두 곡 모두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강승윤은 '럽미럽미'에 대해 "사랑을 하는 것도 좋지만, 사랑을 받아보자는 마음으로 송민호와 함께 가사를 썼다"며 "이전에 만들었던 1차 완성본에 새로운 느낌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럽미럽미'의 가사를 보면 'WANT YOU TO LOVE ME, LOVE ME LOVE ME MORE'라는 부분이 반복된다.
 
'아일랜드'의 작업 과정도 밝혔다. 그는 "원래 '아일랜드'의 가사는 '너라는 섬에서 빠져 나와, 왜 거기서 나오지 못하냐'는 등 조금 어두운 분위기가 있었다"며 "그래서 섬 하면 떠오르는 야자수, 해변, 사랑 같은 단어의 느낌을 떠올리며 좀 더 밝게 풀어내려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 완성된 '아일랜드'의 가사는 '우리의 ISLAND, 저기 저 야자수 아래 시원한 샴페인, I'll be your ISLAND' 등 가볍고 편안한 가사로 탈바꿈됐다.

■ 힘을 뺀 위너, 점점 유쾌해진다
 
2014년 8월 데뷔한 위너는 그간 템포가 느리고 어두운 음악을 주로 선보여왔다. 이런 탓에 '아이돌다운 느낌이 없다'는 세간의 질타 아닌 질타를 받기도 했다.
 
가사도 주로 삶 속에서 느끼는 공허한 감정을 담아내는 등, 또래의 아이돌 그룹과는 대비되는 분위기를 표현해왔다.  그랬던 위너가 달라졌다. '릴리릴리'를 기점으로 대중성에 초점을 둔 음악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강승윤은 "사실 우리가 이전에 했던 음악이 그렇게 실험적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신있게 말했다.
 
이어 "앨범을 준비하고 있을 당시 멤버들이 빠져있고 끌리는 음악에 대한 결과물을 내놓았을 뿐"이라고 말하며 "최근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트로피컬 하우스였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그는 "'대중성', '실험성' 등으로 구분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며 "위너는 빅뱅, 아이콘, 등 YG 소속 다른 아티스트들의 강렬한 힙합 감성과는 확실히 다른 면이 있는 것 같다". YG의 한 파트 '위너'를 맡을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를 계속 지켜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 위너에게 '4'는 저주 아닌 행운의 숫자

위너는 지난 4월 4일 오후 4시에 발표한 '릴리릴리' 이후 정확히 4개월만인 8월 4일 오후 4시에 신보를 발매한다.
 
이는 작년 11월 남태현의 탈퇴로 인해 생긴 위기를 딛고 4인조 변신에 성공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속된 말로 좋지 않은 기운의 숫자 '4'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위너의 결심이기도 하다.
  
강승윤은 "4개월 만에 컴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위너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과의 약속 때문이었다"면서 "앞서 발표 노래가 인기를 얻었다고 해서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하지 않는다. 물론 좋은 성적을 얻고 싶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행복하게 활동하자고 멤버들과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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