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 첫 '7이닝 1피안타' 시즌 4승...추신수 ML 통산 1300안타 '금자탑'
입력 : 2017-08-07 12:35:59 수정 : 2017-08-07 12:36:16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 LA다저스)과 '추추트레인' 추신수(35, 텍사스 레인저스)가 각각 '첫 1피안타 무실점 경기'와 '통산 1300안타'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뉴욕주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8k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시즌 4승 수확에 성공했다.
'언터처블' 모드로 변신한 류현진은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1피안타 경기'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1587일 만에 처음으로 세운 기록이었다. 무사사구로 출루도 단 한 번만 허용했다.
지난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부활을 알렸다.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은 1207일 만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3에서 3.53으로 끌어내렸다.
1회를 3k로 깔끔하게 끝낸 류현진은 2회도 삼자 범퇴로 끝냈다. 3회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두 번째 타자부터 7회까지 15타자 연속으로 범퇴를 기록하며 뉴욕메츠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활약하자 타선도 힘을 냈다. 1회 로건 포사이드가 2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열자 이어 오스틴 반스가 1타점을 보냈다. 2회에는 저스틴 터너가 투런 포를 때려내 류현진에게 5점을 지원해줬다.
LA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후에도 8회 코디 벨린저의 투런포, 9회 크리스 테일러의 적시 3루타로 1점을 보내 8-0으로 대승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ML 통산 1300 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추신수는 같은 날 미네소타주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하루 만에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반전 타격감을 보였다. 시즌 타율은 0.253에서 0.255로 소폭 끌어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1300번째 안타였다. 그리고 후속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의 스리런포에 득점까지 기록했다.
2회 중견수 직선타로 아쉽게 아웃된 추신수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또 한번 중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로 3루까지 간 추신수는 벨트레의 유격수 땅볼때 홈을 파고 들었지만 유격수의 홈송구에 아웃되고 말았다.
추신수는 7회와 9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텍사스는 미네소타와 엎치락 뒤치락 승부를 벌인 끝에 5-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김현수(30,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이날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만 결승득점을 올렸다.
이날 김현수는 2회, 5회, 7회, 9회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특히 2-2로 팽팽하던 9회 무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유격수 땅볼이 돼버렸다. 이때 상대 유격수가 홈송구로 3루 주자를 잡아내 김현수는 1루를 밟았다.
다만 후속 타자 카메론 러프의 좌중간 2루타 때 김현수는 홈까지 내달려 결승 득점을 만들어냈다. 팀은 3-2로 승리하며 스윕을 면했다.
이날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팀의 13-4 대승에 휴식을 취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사진=각 구단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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