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건강식품 홍삼농축액, '6년근'보다 중요한 건 제조 방식

입력 : 2017-08-25 14:05:47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홍삼 제품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몇 년 근인지를 따지지만, 이는 실제 홍삼의 효능과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대학교 인삼산업연구센터 이충렬 박사팀은 최근 연근별로 인삼을 채취해 사포닌 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3년 근 0.34%, 4년 근 0.96%, 5년 근  0.78%, 6년 근 0.77%로 연근별 사포닌 함량에 있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홍삼의 연근수 보다는 제조기법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다수 업체는 홍삼을 물에 달여 진액을 추출하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품을 제조한다. 이런 방식은 홍삼농축액의 경우, 전체 영양분 중 47.8%의 수용성 성분만 녹아나올 뿐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건더기 안에 남겨지게 된다.
 
불용성 성분까지 담아내기 위해 고안된 제조기법으로는 '전체식 방식'이 있다. 전체식 방식은 홍삼의 뿌리부터 홍삼 근, 뇌두까지 통째 갈아 진액에 담는 것이다. 불용성 성분의 추출이 가능해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홍삼찌꺼기에는 사포닌을 비롯한 여러 다당체가 포함되는데 이는 암세포의 성장을 막고, 면역력을 높이는 좋은 성분들"이라면서 "홍삼을 가루로 만들면 영양 성분의 90~95%까지 추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srkim@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