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아르캉의 인생 담은 '넬리',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관람포인트 셋'

입력 : 2017-08-25 14: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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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 넬리 아르캉의 삶과 죽음을 그린 영화 '넬리'가 지난 24일 개봉했다.

 


실화를 담아낸 영화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알고 보면 재미있는 관람포인트 셋을 짚어본다.

 


#1. 세계적 베스트셀러 '창녀' 원작 소설 영화화

 


'넬리'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5년 동안 매춘에 종사한 체험을 고스란히 녹여낸 데뷔 소설 '창녀'를 발표한 넬리 아르캉이 낮엔 소설가로, 밤엔 매춘부로 살아야 했던 문제적 삶을 그린 실화 영화다.

 


'창녀'는 2001년 발표되자마자 성에 대한 적나라한 표현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며 프랑스에서만 10만부가 팔려나갈 정도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리고 프랑스 문학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상인 메디치 상과 페미나 상을 모두 수상했다.

 


당시 평단들은 "엄청난 데뷔 소설"(부아르, 캐나다), "잊지 못할 시적 영상"(리베라시옹, 프랑스), "텍스트의 진정한 힘"(르몽드, 프랑스)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 넬리 아르캉의 진짜 이야기 시작

 


'넬리'는 여성과 남성의 과감한 신체 노출은 물론 성행위 장면이 필연적으로 등장한다. 특히 남성들을 상대로 매춘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강압적인 성폭행과 잦은 마약 복용, 우울증에 시날리는 넬리 아르캉의 모습 등 소설에서 볼 수 없는 그녀의 진짜 이야기가 포함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3. 넬리 아르캉은 왜 36살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나

 


영화에서 가장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넬리가 36살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유다. 꿈 많았던 어린 시절의 넬리는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었던 평범한 소녀였지만 결국 성을 파는 여성으로 전락해 비참한 삶을 살아간다.

 


그녀에게 가장 위안이 되는 것은 자신의 삶을 그린 소설을 쓰는 일이었다. 그리고 첫 장편소설 '창녀'가 많은 인기를 끌자 넬리는 또 다른 소설을 발표한다.

 


그러나 두 번째 소설은 대중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와의 결별까지 겹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그녀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제 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밴쿠버, 인도, 스톡홀롬, 밀 밸리, 팜스프링스 등 전세계 25개 영화제에 초청받은 '넬리'는 2017 소노마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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