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의 유이가 김재중과의 사랑 대신 정혜성과의 우정을 택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 9회에서는 28년 지기라고 믿기 힘들만큼 봉필(김재중)을 한없이 냉랭하게 대하는 강수진(유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수진을 찾아온 봉필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거라 예상한 듯 "야 수진아. 나 네가 나한테 왜 이렇게 싸늘한지 알아. 근데 그거 오해야. 우리 둘 사이에는 오해가 있다고"라며 다급하게 말을 이어갔다. 봉필의 간절함에도 불구, 수진은 "무슨 오해? 제발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고 싸늘히 말하며 스쳐 지나갔다.
계속해서 수진은 "우리 사이는 처음부터 오해 같은 건 없었어. 봉필, 숙이가 오랫동안 너 진짜 많이 좋아했더라. 난 네가 우리 숙이 마음 아프게 안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우정을 지키려는 그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강수진은 봉필의 면회에 갔다 우연히 환하게 웃는 윤진숙(정혜성)을 보자 그동안 숨겨왔던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됐다. 잊고 지내던 과거의 일과 현재의 상황이 맞물리며 혼란에 빠진 강수진은 "필아 우린 너무 늦어버렸어"라며 흐르는 눈물을 막지 못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처럼 사랑의 타이밍이 어긋난 유이와 김재중의 로맨스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맨홀' 전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