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리 정부가 경북 성주군 기지에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임시배치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8일 해당 내용을 보도하며 "사드는 북한 핵무기와 마찬가지로 평온한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혼란시키는 악성종양"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사드 배치가 완료되면 한국은 전략적 자주성을 잃고 북핵 위기와 대국 간 힘겨루기 속에서 개구리밥 신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도 사드 발사대 반입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CCTV는 이날 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가 정식으로 완료됐다고 보도하면서 성주 주민과 경찰이 밤새 대치하면서 수십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이 지난 6일 사드배치를 결연히 반대한 발언을 소개하며 강력한 사드 반대입장을 내보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사드 체계의 임시배치 완료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고위력의 핵실험 등 더욱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