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이(세계랭킹 1위, 스페인)이 케빈 앤더슨(32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통산 세 번째 US오픈 우승을 달성했다. 나달은 2010년과 2013년 이 대회 우승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결승에서 케빈 앤더슨(32위,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3-0(6-3 6-3 6-4)으로 완승했다.
1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한 나달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5-3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앤더슨의 서비스 게임을 또 한번 브레이크해 1세트를 가져왔다.
나달은 2세트에서는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앤더슨을 공략했다. 2세트도 손쉽게 승리한 나달은 3세트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에 성공하는 등,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통산 16번째(호주오픈 1회, 프랑스오픈 10회, 윔블던 2회, US오픈 3회)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로저 페더러(19회)를 3회차로 따라갔다. 아울러 나달은 랭킹 포인트 2천 점을 추가하며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한편, 남아공 선수 최초로 US오픈 우승을 노렸던 앤더슨은 본인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경신하는데 만족해야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