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이 검찰에 출석해 이명박 정부 시절 작성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피해 상황을 진술한다.
국정원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18일 오전 11시 문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방송과 영화 출연이 거부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문씨는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배우 명계남 씨와 함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을 조직했다. 문씨는 이명박 정권 출범 직후부터 방송 활동에 제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정원은 2011년 문씨의 이미지를 깎아 내리기 위해 한 보수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배우 김여진과의 낮 뜨거운 합성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결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은 문씨를 포함해 82명이다.
한편, 문씨에 이어 19일 오전 10시에는 방송인 김미화가 검찰에 출석한다. KBS와 MBC 등에서 라디오를 진행하던 김씨는 정부 비판적 발언이 문제가 되어 하차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