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10대 또래 여중생 폭행…영상 촬영 후 유포

입력 : 2017-09-18 11: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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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충남 천안에서 10대 여학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 학생들은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유포하기까지 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17일 또래 여학생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14)양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양 등은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께 자신의 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B(14)양의 뺨을 때리고 발로 배를 걷어차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양이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주장하며 떄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자리에 있던 남학생 C(14)군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양 등은 B양이 13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이에 반발해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 메시지로 지인에게 직접 촬영한 폭행 영상을 전달했다. 영상은 반나절 만에 불특정 다수가 구독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됐다. 현재 경찰은 영상 삭제 조치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영상이 계속 유포되면 관련법으로 입건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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