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서울을 큰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대북 군사옵션이 존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는 남한 수도권에 피해를 주지 않을 방법이 없어서 군사 옵션을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부인하는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상세한 말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매티스 장관이 대북 군사옵션의 시나리오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달 송영무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방안을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전술핵 재배치가 실제 고려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다만 매티스 장관은 지난 13일 전술핵 재배치 논란에 대해 "우리는 핵 억제력을 갖고 있으며 핵무기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며 전술핵 재배치 없이 대북대응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미국과 일본 당국이 지난주 북한의 중장거리미사일을 요격하지 않은 것은 양국에 직접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