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스마트스피커 시장서 격돌

입력 : 2017-09-19 17: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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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미니. 사진= 카카오 제공

해외시장에서 촉발된 스마트스피커 열풍이 국내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네이버의 '웨이브'와 카카오의 '카카오미니'가 각각 출시되면서, 국내 스마트스피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줄다리기를 하는 모양새다.

IT자문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스피커 시장은 오는 2021년 약 3조9700억원 규모로 확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미니는 전날 예약판매 40여 분만에 준비돼 있던 물량 3000대가 완판됐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톡, 음악 플랫폼 멜론 등 서비스와 연동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카카오미니 구입 시 1년 동안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멜론 스트리밍 클럽 이용권이 제공된다. 정식 판매는 10월 말께 시작 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앞서 네이버뮤직 1년 이용권과 연계한 이벤트를 통해 웨이브의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9만원 상당의 네이버뮤직 1년을 구매하면 웨이브를 4만원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 14일 2차 판매에서는 준비한 물량 4000대가 완판됐다. 웨이브는 10월 말께 예약판매자에게 우선 배송을 시작한 뒤 정식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 사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스피커의 활용 범위를 늘려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에 활용된 자체 개발 AI 플랫폼 '카카오아이(I)' 생태계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카카오는 카카오미니를 통한 택시 호출, 음식주문이나 장보기 등 주문하기 서비스, 금융 등으로 서비스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는 웨이브에 탑재된 '클로바'로 AI 시장을 공략한다. 음성인식 기능이 포함된 클로바를 통해 목소리로 네이버 지식인이나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뉴스 브리핑이나 영어회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박철중 기자 c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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